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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호 교수의 홈페이지

이곳에 올려 놓은 자료들을 다른 곳으로 옮길 때는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부탁드려요.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위한 준비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전제는 내가 다녀온 트레킹 기간이 한겨울, 곧 1월 말부터 2월 초에 이르는 시기라는 점이다.

이때가 안나푸르나에서 가장 추운 시기이다.

그 대신 날씨는 매우 좋고, 건조하다. (모기나 거머리 걱정도 필요 없다.)

물론 추위를 얼마나 타느냐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나의 경우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일반적인 준비물에 대해서는 여행사에서 안내를 충분히 해 줄 것이다.

개인 여행을 하는 분들을 위해서 기본 준비물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트레킹 기간만 8일이었다.


1. 등산화: 겨울용으로 외부에서 물이나 습기가 들어오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발목까지 오는 것이면 더 좋다.

2. 윈드자켓: 고어텍스까지도 필요 없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것이면 된다. 걸을 때 항상 베낭에 넣어 다녀야 한다.

3. 오버트라우저(우모 바지): 땀복도 가능하다. 주로 3,000 미터 이상에서 저녁때 숙소 주변을 돌아다닐 때 입는다. 추위에 약한 경우 ABC에서 잘때 입을 수 있다.

4. 오리털 파카(방한용): 주로 3,000 미터 이상에서 쉴 때 입는다. (걸을 때는 거의 불필요하다.)

5. 보온 의류: 베낭에서 간단히 꺼내 입을 수 있는 얇고 가벼운 오리털/거위털 패딩이 좋다.

6. 겨울용 상하의(등산복): 안에 기모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이면 된다. 1벌만 있어도 되지만, 여유가 있다면 2벌 가져가는 것도 좋다.

7. 춘추용 상하의(등산복): 땀이 난 상태에서 숙소에 들어오면 반드시 갈아입어야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최소 2벌이 필요하다.

8. 여름용 상하의(등산복): 더위를 많이 타거나 땀이 많은 사람들은 1벌 준비하면 좋다.

9. 등산용 양말: 습기가 빨리 빠져나가는 기능성 양말이 좋다. 숙소에 돌아오면 벗어서 (세탁하지 말고) 널어 건조시키고 새 양말을 신는다. 그렇게 갈아신는다면 2켤레만으로도 버틸 수 있다. ㅎㅎ

10. 장갑: 조금 두터운 겨울용 장갑 외에 보온용 스키 장갑(핫팩을 넣을 수 있는)도 가져가면 좋다. (특히 MBC와 ABC에서 필요하다.)

11. 모자: 챙기 넓어 해를 가릴 수 있는 등산 모자

12. 보온용 모자: 버프나 빈. 

13. 스카프: 춘추용과 겨울용 모두 필요하다. 스카프가 아니더라도 목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면 된다.

14. 등산용 내복: 기능성이어야 한다. 추위에 강한 분이라면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15. 속옷(팬티): 기능성으로 준비한다. 이것 역시 양말과 비슷하게, 최소 2벌 이상 필요하다.

16. 썬그라스(고글)와 썬크림: 햇빛이 강하므로 꼭 필요하다. 

17. 등산 스틱 1조: 평소 스틱을 잘 쓰지 않는 분도 꼭 챙겨가길 권한다.

18. 물통: 날진 물통 1리터 짜리가 좋다. 저녁식사 후 뜨거운 물을 받아 침낭에 넣어두면 나중에 따뜻하게 잘 수 있다. (날진이어야 하는 이유는 유사 저가품은 물이 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1리터와 0.5리터 두 개면 더욱 좋다.

19. 보온병: 0.5리터. 차나 커피를 타서 가지고 다니며 마실 수 있다.

20. 베낭: 최소 30리터 이상이어야 한다. 젖을 때를 대비하여 베낭 안에 넣을 큰 비닐도 준비한다.

21. 카고백 및 카고백용 비닐: 단체여행의 경우 카고백은 대개 여행사에서 일괄 구입한다. 비닐은 김장용 비닐을 준비한다. 카고백이 젖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카고백에 들어갈 물건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작은 비닐들/지퍼백들을 여러 개 준비한다.)

22. 침낭: 동계용 침낭은 현지 대여하는 것이 좋다. 대여 침낭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안에 넣을 내피용 여름 침낭(아주 가벼운 것)을 추가로 준비한다. 

23. 헤드랜턴: 네팔의 전기사정이 매우 좋지 않으므로 아주 유용하다. (만일을 위해 여분의 건전지도 준비한다)

24. 스패츠: 눈이 많이 왔을 경우 필요하다. (또한 땅이 질은 경우에도 유용하다.)

25, 아이젠: 최근에 나온 체인형이 좋다.

26. 슬리퍼: 숙소에서 또는 점심식사 동안 등산화를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27. 소형자물쇠: 카고백을 잠그기 위해 필요하다. 번호키가 편리하다.

28. 핫팩: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 MBC와 ABC에서 필요하다.

29. 세면도구 및 수건: 수건은 기능성 스포츠 타월 2개 이상 가져가는 것이 좋다.

30. 수첩 및 필기구: 수첩은 기록을 위해 필요하다. 핸드폰 메모기능을 사용해도 된다. 출입국 카드 작성 등을 위해 필기구는 꼭 필요하다. 2개 이상 준비한다.

31. 현지 비자 피: 25 달러

32. 여권 및 여권용 사진 여벌 2장: 사진이 필요할 경우가 있다.



기본 준비물 외에 내가 개인적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1. 순간접착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등산화를 신고 온 경우 밑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 순간접착제가 유용하다.

2. 마스크(황사방지): 카트만두는 매연과 먼지가 매우 심하다. 

3. 손목시계: 핸드폰 밧데리가 떨어졌을 경우를 대비한다.

4. 스위스칼: 비행기를 탈 때는 반드시 카고백 안에 넣어야 한다.

5, 실과 바늘: 옷이 튿어질 경우 대비.

6. 두루말이 화장지: 안나푸르나 화장실엔 휴지가 없다. 1통 정도면 충분하다.

7. 물티슈: 큰 것, 1통이면 된다. (고지에서는 세수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8. 셀카봉: 핸드폰 이어폰 짹에 유선으로 연결해 셔터를 누를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이 좋다. (블루투스는 필요없음)

9. 선크림 제거용/클린징 티슈: 물티슈를 써도 되지만, 화장 지우는 티슈를 따로 가져가도 유용하다.

10. 핸드폰 보조충전기: 전기사정이 좋지 않으므로 충전이 쉽지 않다. 

11. 세숫대야 대용품: 따뜻한 물을 사용하기 쉽지 않으므로, 보온병이나 물통에 들어 있던 따뜻한 물로 세수를 하기 위해서는 세수대야가 필요하다. (등산용/캠핑용 세숫대야가 있으면 유용하다.)

12. 빨랫집게: 로지에는 빨랫줄은 있지만 빨랫집게가 없다. 젖은 수건을 베낭 뒤에 매달고 다닐 때도 유용하다.


동료교수들과 어렵게 시간을 맞춰 1박 2일로 지리산을 탔다.
출발지는 거림, 첫날 숙소는 세석산장, 둘쨋날은 천왕봉 올랐다가 중산리로 하산하는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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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거림에서 등산을 시작할 때부터 날씨가 좋지 않았다.
우비를 입기엔 너무 덥고, 그냥 가자니 옷이 젖을 정도로 비가 내렸다.
우비를 입었다 벗었다 하면서 중간 정도까지 올라갔는데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리기 시작... 여기서 그냥 포기하고 하산할 것인가 잠시 고민... 결국 올라가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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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엔 오후 6시 정도에 도착했다. 8월 하순인데도 비가 와서 그런지 상당히 추웠다. 게다가 다들 비와 땀으로 옷이 젖어 바깥에 오래 있기도 어려웠다.
아래 사진은 세석평전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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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 온 삼겹살, 음식, 그리고 술로 하루를 마감하고, 산장 규정에 따라 9시쯤 취침.
하지만 양쪽의 강력한 서라운드 음향을 들으며 자주 깨다 자다를 반복 ㅠㅠ
결국 동료 교수 1명과 새벽 5시에 일어나 산장 로비로 베낭을 들고 나와 짐을 정리하면서 다른 동료들 일어나길 기다려야 했다.

둘쨋날은 오전 7시 반쯤에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날씨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비는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세차서 우비를 입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경치는 끝내줬다. 아래 사진은 토끼봉에서 찍은 지리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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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오락가락했고, 우리도 우비를 입었다 벗었다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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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1시 경 천왕봉 도착.
비바람 때문에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물론 주변은 안개 때문에 전혀 보이지 않았고...ㅠㅠ
그래도 천왕봉에 올라본 게 얼마만인지... 감계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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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로타리산장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줄기차게 비를 맞으며 중산리 매표소에 내려오니 오후 3시 30분.
지친 몸을 이끌고 학교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며 뒷풀이.
궂은 날씨를 뚫고 무사히 지리산 등반을 마친 걸 자축하다. ㅎㅎ

Bornholmer Strasse.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이곳은 동서 베를린 경계의 동베를린쪽 지역, 그것도 베를린 장벽 바로 앞이다.
통일 전 이 지역엔 동독 당간부들만 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베를린 장벽 부근에 살려면 신분이 확실해야 했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옛동독 지역보다는 성냥갑식 (이른바 Plattenbau) 건물들이 적은 편이다. 서독 측에 보이기 위한 전시행정의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분위기는 옛 서베를린 지역과 차이가 있다. 대체로 음침하다. 건물들도 대개 낡았다.
거기다가 독일 동부 지역 겨울의 전형적인 날씨까지 겹치면 ...으...ㅠㅠ


'Lange Nacht der Museen'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박물관들의 긴 밤'이란 뜻이다.
이 행사는 독일 전역에서 열리지만, 특히 박물관이 많고 관광객들도 많은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다. 이 행사는 1년에 두 번, 여름과 겨울에 각각 한차례씩 열린다고 한다. 이번 겨울 행사는 1월 29일(토)에 열렸다.
저녁 6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저렴한 가격의 티켓을 사면 이날 새벽 2시까지 베를린 전역의 미술관, 박물관, 교회 등지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공연 어느 곳이든 무한대로 입장 가능하다.
이날 행사를 위해 새벽 2시까지 운행되는 시내 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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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막식 행사는 Kulturforum 앞마당에서 열렸으며, 드레스덴 출신 설치예술가 Andrea Hilger의 조명설치 작품이 선보였다.


아래는 직찍 동영상 ㅎㅎ

http://www.youtube.com/watch?v=ZVYt4u3y830

독일에 가기 위해 여행사에 비행기표를 알아볼 때부터 꼬이기 시작했던 것같다.

탑항공에 전화를 해서 베를린 행 비행기표가 있냐고 했더니 어떤 항공사를 선호하냐고 한다. 그래서 독일 Lufthansa가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탑항공 직원이 아시아나에서 지금 특별세일을 한다고, 원래는 Lufthansa보다 비싸지만 그 가격으로 해주겠다고 한다. Lufthansa는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지만, 아시아나는 파리를 경유한단다.
난 잠시 망설였다. 파리 드골 공항은 사실 별로다.
독일 유학시절 한 두번 에어프랑스 타느라 경유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뭔가 시스템이 혼란스럽다는 느낌이 많았고, 같이 유학하던 유학생들은 몇 번 짐이 늦게 도착한 경험도 했었다. 게다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에어 프랑스 비행기는 파워가 부족해서 한 번에 이륙을 못한다고들 했다. ㅋㅋ
하지만 Lufthansa보다는 아시아나 기내식이 더 나았기 때문에 조금 찜찜했지만 아시아나를 선택했다.

독일 출발 한 달 전쯤 일정에 변경이 생겼다. 그래서 비행기표를 한 번 취소하고 다시 구입해야 했다. 물론 가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김포공항에서 티켓팅을 하려고 해 보니 내 비행기표가 환불처리되었다는 거다. 탑항공에 전화해 봤더니 비행기표를 바꾸면서 자기네 실수로 처리를 제대로 못했다고 죄송하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20분 정도 지체했지만, 시간은 충분했기에 그 정도의 실수는 눈감아 주기로 했다.

인천공항에서 파리 드골 공항까지는 별 문제 없이 왔다.
그런데 환승 지역에서 게이트를 확인하기 위해 공항 모니터를 찾아봤더니 파리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Lufthansa가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웬 날벼락?
프랑스식 영어발음으로 설명하는 공항 직원의 말을 겨우 알아듣고 Lufthansa 카운터를 찾아가 보니,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승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직원은 달랑 2명.
Lufthansa가 파업이란다. 그것도 하필 오늘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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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서 기다린 지 1시간.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직원이 내 전자 티켓을 들고 안으로 들어간다.
20분 쯤 지나자 직원이 뭔가를 들고 나온다. 공항 터미널 내에 있는 Ibis 호텔 바우처 한 장과 다음 날 아침에 베를린으로 가는 에어프랑스 비행기 티켓 한 장을 내민다. 저녁식사와 다음 날 아침식사까지 제공된단다.
미안하다는 말? 한 번도 하지 않는다. 그냥 이런 일은 흔하다는 듯, 승객의 스케줄이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니라는 듯, 사무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승객들도 별로 불평하지 않는다. 이게 프랑스식 똘레랑스인가?
나는 이것 때문에 베를린 숙소의 집주인에게 해외로밍 요금으로 전화를 해야 했고, 그 집주인과 약속이 어긋나 다음날 집 열쇠 받느라 택시비를 추가로 더 내야 했다. 이거 누가 보상하나?


파리 공항터미널 내 Ibis 호텔방은 규모는 작았지만 깨끗하고 훌륭했다. 방음이 엉망이었다는 점만 빼고.
아침식사는 새벽부터 가능했다. 부페도 기대 이상이었다.
뭐 이 정도의 고생이라면 하루 자고 가는 것도 그럭저럭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베를린에 도착해 보니 내 짐만 나오지 않는 게 아닌가.
Lufthansa가 파업하는 바람에 일이 복잡해진 거다.
베를린 공항에서 짐 분실신고를 끝내고 나니 그쪽 직원이 조그만 손가방을 내민다. 선물이란다.
열어 보니 흰 반팔 티셔츠 한 장과 세면 도구가 들어 있다.
이걸로 짐이 올 때까지 버티라는 건가?
갈아 입을 양말과 속옷은 왜 안주는 거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베를린에 도착한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짐은 오지 않았다.
짐이 없으니 할 일이 없다. 짐을 기다려야 하니 밖에 나갈 수도 없다.
이게 무슨 사서 고생이란 말인가... ㅠㅠ

다음부턴 절대 파리 드골 공항은 이용하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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