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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글들은 제가 독일 통신원으로 2001~2년에 [즐거운 학교]의 해외 교육 리포트란에 썼던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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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위해 금연하렴"

 
[독일] 청소년 흡연 방지를 위한 다양한 시도
 
강윤주 기자 kangy@uni-muenster.de
 
지난 8일에서 14일까지 독일에서는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유럽 공동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성과 암'이라는 모토의 각종 행사가 열렸다. 로버트코흐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여성 흡연 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온 현상으로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그 결과로 여성 폐암 인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 높아만 가는 여학생 흡연율. 이를 낮춰 보려는 독일 정부의 노력은 매우 다양하다. ⓒ Lehrer-Online

로버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1990년도 여성 폐암 환자는 7,000명이었던 반면 98년에는 이미 9,000명을 넘어섰으며 해마다 3.5퍼센트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45세에서 60세에 해당하는 여성들의 폐암 발병률은 6.5퍼센트라고 한다.

여학생 흡연인구수 남학생 앞질러

폐암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사망으로 이어지는 수가 많아 98년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한 여성 수 역시 발병률과 유사한 9천명이라고 한다. 이제 유방암, 자궁암 다음으로 폐암이 여성들에게 무서운 적으로 등장한 것이다.

특히 우려할 만한 현상으로 여겨지는 것은 여성 흡연 인구 가운데 젊은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19살에서 24살 사이의 여성 흡연자수는 남성 흡연자수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98년 연구조사에 따르면 12살에서 17살 사이 여학생 흡연 인구수는 같은 나이대의 남학생 흡연 인구수를 앞질렀다.

독일에서 여학생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발간되는 캠페인 책자를 보면 흥미로운 점은, 임신과의 연관을 들어 금연을 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기를 위한 금연>이라는 책자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은 임신을 위해 금연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 중에 흡연하는 것이 태아에게 얼마나 해로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곧 점점 낮아져가는 임신 연령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아비투어(학력고사) 나이대에 엄마가 되어 있는 것은 이미 놀라운 일이 아니며 열넷, 열다섯의 나이에도 임신부가 되어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 역시 희귀한 현상은 아니다.

해마다 전 유럽 차원에서 열리는 금연 경연대회의 일환으로 97년 겨울부터 독일에서도 금연 대회가 열리고 있다. 98년 핀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이 경연대회는 현재 14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금연 경연대회, "6개월 동안 흡연하지 않겠다"

유럽 공동체의 후원을 받는 이 대회는 청소년 흡연을 막고, 될 수 있으면 더 나이가 들어 흡연을 시작하도록 권유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주요 참가 대상자의 나이는 대개 12살에서 14살의 학생들인데 올해는 4,352학급 10만9,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 경연대회의 참가는 간단하다. 참가자들은 "반 년 동안 흡연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한다. 올해 참가자들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4월말까지 흡연하지 않겠다고 서명한 이들이며 이들은 달마다 그 서약을 지켰다는 편지를 경연대회 주최 쪽에 보낸다.

그리고 끝까지 그 서약을 지킨 학급들은 추첨을 통해 상금과 부상, 그리고 여행권–올해는 아테네 여행권이 수여되었다–을 받게 되는 것이다. 전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런저런 청소년 흡연 방지책을 보며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흡연 방지를 유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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