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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주 교수의 홈페이지

이곳에 있는 글들은 제가 독일 통신원으로 2001~2년에 [즐거운 학교]의 해외 교육 리포트란에 썼던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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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누가 말 잘 하나" 대회

 
[독일] 말 잘하는 독일인, 이유 있다
 
강윤주 기자 kangy@uni-muenster.de
 
 

독일의 한 장학재단 주최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청소년 토론 대회'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독일에 살다 보면, "정말 독일인들은 말 하나는 잘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누가누가 말 잘 하나' 하는 대회가 있는 줄은 또 몰랐다.

이 대회 결승전에 올라와 최종 승부를 가린 이들은 김나지움을 다니는 18살의 학생들인데, 주제는 '독일 각 주의 지역언어 보존을 위한 법률 제정이 필요한가?'였다고 한다.

이들은 30분 동안 이 주제를 가지고 격렬한 토론을 벌였는데, 이 토론을 지켜본 이들은 직업적 캬바레티스트(주로 정치적인 테마를 놓고 풍자 일인극을 하는 이)와 독일의 유수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쨔이퉁(FAZ)>의 편집인, 헤센주 국회의장과 헤센 방송국장, 튀빙엔 대학의 수사학과 교수와 헤센 교육부 장관 등으로, 이들 앞에서 토론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긴장되는 일이었을 것 같다.

논리성 경청 자세 등이 기준

수상자 결정의 기준은 내용적인 면과 형식적인 면으로 나누어 얼마나 타당성 있는 논지를 폈는가, 일관된 논리를 가지고 있는가, 남의 이야기도 귀기울여 들으면서 자신의 논지를 폈는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고 명쾌하게 하는가 등이었다고 한다.

수상자인 데니스 발은 1천 마르크의 상금과 수사학 세미나 참석, 베를린 여행 티켓을 받았다. 그는 본선 토론에 대해서 "예선 통과를 위해서는 매우 공격적인 토론 방식이 필요했는데, 본선에서는 훨씬 더 진지한 분위기에서 생산적이고 주제 의식이 뚜렷한 토론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한편 데니스 발은 자신이 다니는 김나지움에도 큰 기여를 한 셈이 되었다. 데니스 발 본인이 받은 상금말고도 그의 김나지움은 주최측으로부터 학생들의 토론 능력 향상 지원 자금으로 5천 마르크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김나지움 학교장은 이 돈으로 연극 무대를 설치하고 교내 토론 대회를 개최할 작정이라고 한다.

토론법 세미나 개최

이 장학 재단은 학생들의 토론 능력 향상을 위한 이 프로젝트가 각 학교에 자리잡게 하기 위해 교사들과 시보들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이들은 무료로 토론법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었다. 90명의 교사들이 이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한다.

2001년 5월에는 토론 전문인이 진행하는, 학생들을 위한 토론법 세미나를 열었는데, 재단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370명의 학생들이 이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한다.

독일 학교에는 한반에 20여명 남짓한 학생들이 있으니 수업 시간 중 어차피 토론 분위기 조성도 잘 될 터인데, 이런 멍석까지 깔아주니 독일 학생들은 정말 말을 못 할래야 못 할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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