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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주 교수의 홈페이지

이곳에 있는 글들은 제가 독일 통신원으로 2001~2년에 [즐거운 학교]의 해외 교육 리포트란에 썼던 것들입니다.
자료를 다른 곳에 사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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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끼니 위한 '학생식당 경연대회'

 
[독일] 학교 급식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강윤주 기자 kangy@uni-muenster.de
 
우리나라 학생들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독일에서도 학생들이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장소는 학교다.(지난 번 금연캠페인 기사에서 잠깐 언급된 바와 같이, 학생들이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는 장소 역시 그래서 다름 아닌 학교가 될 수밖에 없다.)

 
▲ 하루의 일과 중 언제 가장 일이 잘 되는가 하는 것을 그려 놓은 그래프이다. 아침 식사 이후 점심 식사 전까지 가파로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을 볼 때 아침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 Kuratorim Schulverpflegung e.V.

그러므로 전인 교육의 장으로서 학교가 그 역할을 다하려면, 학생들의 건강한 마음뿐 아니라 건강한 육체를 위해 충분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되는 당연한 말이겠다.

독일의 학교들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스포츠 시설이나 교실 시설 등 학생들에게 이상적인 물리적 환경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고 있다. 그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 오늘은 '학생식당 경연대회'를 소개할까 한다.

이 '학생식당 경연대회'는 바이에른 주의 '학교시설개선위원회'에서 주최한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유치원이나 학교에서의 급식 시설을 개선시키기 위해 20년 전에 만들어진 '학교시설개선위원회'는 141개의 학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생식당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에 옮긴 결과를 놓고 심사하여 그 가운데 잘된 학생식당 15개를 뽑았다.

많은 독일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고 나면 칼로리만 많고 기름진 감자튀김이나 피자, 혹은 초콜렛 등으로 허기를 채운다. 야채나 과일을 간식으로 찾아 먹는 학생들은 한국에나 독일에나 그리 많지 않고 또 그런 것을 제공하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은 없는 것이다.

학교시설개선위원회가 '학생식당 2000'의 취지를 밝히면서 써놓은 바와 같이,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균형잡힌 영양 공급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아침식사는 걸러서는 안 될 '황금의 끼니'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으로 꼽고 있는 것은 세 끼 이외에 두 번의 간식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과식, 폭식으로 인한 청소년 비만을 막을 수 있고 소화기 계통의 원활한 활동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서, 몸에 좋은 음식을 중간중간 섭취하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위원회는 바로 이 점을 중시하여 '학생식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또 성장기 청소년들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서 식단을 짤 수 있는 '학생식당',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이런 점에서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급식 시설이나 학생 식당은 훨씬 더 심사숙고하여 설계되고 운영되어야 할 듯하다. 위원회가 경연 대회에서 밝힌, '학생식당'이 갖추어야 될 7가지 중점 사항을 살펴보자.

1. 종류가 다양한 메뉴, 그러나 양은 너무 많지 않게! – 종류가 다양한 식단은 학생들에게 훨씬 매력적이며 균형있는 영양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2. 기름기가 적은 음식.
3. 양념이 풍부하게, 그러나 너무 짜지는 않게.
4. 달지 않게.
5. 잡곡이 많이 섞인 음식 – 잡곡은 뇌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6. 과일과 야채가 풍부한 식단 – 비타민과 미네랄은 매우 중요하다.
7. 지혜롭게 짜여진 식단 – 경제성과 환경 친화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것 말고도 위원회에서는 '학생식당'의 위생적인 관리에 대해서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이곳에 사진을 소개할 수 없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지만 글로라도 몇 개의 잘 된 '학생식당'의 예를 보여줄까 한다. 바이로이트의 '마크그래핀-빌헬름미네-인문고등학교'에서는 미술시간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파도치는 바다' 식당에 매달 등을 만들었다.

뮌헨의 '게르하르트-하우프트만-직업 학교'는 오후 시간에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 외에도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는 학급 파티나 심지어 부모들의 만남을 위한 장소로도 인기있도록 실내 장식을 했다고 한다.

이런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위원회가 경연 대회를 연 목적 중에는 이 일을 통해 학생들이 함께 일하는 기쁨을 알게 되고, 또한 영양 균형의 중요성과 같은 가정, 가사적인 지식뿐 아니라 한 공간을 꾸미는 데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가 하는 인테리어적 지식 등 여러 분야가 복합된 산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도 있다.

필자도 한 번 학생들이 직접 꾸민 '학생식당'에 찾아가 느긋하게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리저리 둘러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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