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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주 교수의 홈페이지

이곳에 있는 글들은 KBS Worldnet 에 있는 제 영화 칼럼 "New German Cinema" 에 실린 글들입니다.
자료를 다른 곳에 사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독일 영화 관련 최근 뉴스를 보니까, 틸 슈봐이거가 출연한 미국 영화 "Driven" 이 이번주 미국 영화 차트 1위에 올랐다고 좋다고 난리네요. 하여간 헐리웃으로 진출 못 해 안달하는 건 이쪽 사람들도 전혀 예외가 아니예요.
얼마 전에, 미스 독일 출신으로 허우대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주로 독일의 성인 에로 방송 사회 보면서 문법 틀리게 말을 해서 "빌트 (Bild)지"에 단골로 기사를 제공했던 베로나 펠트부쉬(Verona Feldbusch) 가 미국 영화에 출연한다고 한바탕 또 난리를 피운 적이 있었죠.
뭐 거의 단역에 가까운 역이었는데도 독일의 연예가에서는 연일 그 소식이었구요...
또 한번은 정말 허우대 멀쩡하게 생긴 독일 공영방송 여자 뉴스 아나운서가 헐리웃으로 진출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날아갔었는데 실패하고 돌아왔네 아니네 하는 소식으로 떠들썩했었구요.
하긴 헐리웃이 "꿈의 공장"이라는 그럴 듯한 말로 포장된 세계 영화 시장의 중심지이니, 생긴 것도 되겠다, 말도 되겠다 하는 독일인들이 그쪽으로 관심을 안 기울여야 할 이유는 없겠죠.
어쨌거나 제가 쓰려고 하는 건 틸 슈봐이거에 대한 얘기죠. 영화 "Driven"은 곧 한국에 들어갈 터이니 자동차 레이서들에 대한,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하는 영화라는 정도로만 소개를 줄이구요...
틸 슈봐이거는 원래 자기 부모처럼 교사가 되려고 했다네요. 그래서 처음에는 평점 1,7 (무지하게 좋은 점수죠.)의 좋은 아비투어 성적으로 독문학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결국에는 끼를 못 이기고 3년 동안 쾰른에 있는 배우 학교에 들어가게 공부하게 되죠.
"린덴 슈트라세(Lindenstrasse)"라는 독일 드라마 혹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전형적인, 그리고 전통적인 독일 일일 드라마인데 여기서 배우로 일하기 시작했대요. 그러다가 94년에 "Der Bewegte man" (혹 우리나라에서 극장에 걸렸다면 뭐라고 번역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직역하자면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라는 뜻인데요...) 으로 스타덤에 올랐죠. 그러면서 섹스 심볼 넘버 원이 되었어요. 그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무지하게 애쓰던 그, "Maennerpension (남자 숙박소)"라는 영화로 떴고 그 외에 유명한 영화로는, 여러분들도 분명히 아실 "Knockin' on heaven's door" 였죠. 이 영화는 97년 당시 40만 마르크를 벌어들여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되었었구요.
헐리웃으로 간 그가 하는 말을 들어봅시다. 아무리 독일에서 유명해도 헐리웃에 가면 무명 배우로 전락하는 다른 독일 배우들처럼 그 역시 작은 역밖에 받을 수 없었죠. 한번은 액션 필름에서 꽤 좋은 조건으로 제의가 들어왔었대요. "하지만 내가 그 영화에 출연했더라면 나는 삼류 장끌로드 밴담의 이미지로 굳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역을 거절했다." 나름대로 현명한 사람이죠?
어쨌거나 살기는 미국 여자와 함께 L.A.에서 산다는군요. 애가 셋이나 된대요.
마지막으로 이 배우도 그냥 평범한 일상인이네, 그런 비슷한 느낌을 주는 그의 말 한 마디.
"나는 그저 보통 사람이다. 내 가장 큰 꿈은 'Tatort' (독일의 유명한 TV 범죄물)에서 주연급으로 활동하는 것이었다. 나이 서른이 되기까지 이름을 날리는 배우가 안 되면, 그만두자, 하는 게 내 생각이었다. 나는 절대로 매일 저녁마다 이 술집 저 술집에서 취해가지고 돌아다니는 실패한 삼류배우로 살고 싶지는 않았다."
200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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