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영화의 주인공인 프랑카 포텐테 (Franka Potente) 가 다시금 독일 매체에 떠들썩하게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약간 비애를 느끼는 게 사실인데요, 제 컬럼 게시판 앞쪽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독일도 헐리웃 해바라기 현상은 마찬가지거든요. 이번에 포텐테의 이름이 들썩거려지는 이유도 바로, 포텐테가 조니 뎁 (Johnny Depp) 의 상대역으로 -그것도 영화 초반에 나왔다가 죽게 되는 여자로일 뿐인데도- 출연하게 되어서입니다. 영화 제목은 "Blow". 조니 뎁이 거대 마약 거래상으로 나오는 영화죠.
그래서 말 나온 김에 포텐테 소개를 좀 할까 해요. 포텐테는 74년에 제가 살고 있는 뮌스터에서 태어났죠. (으쓱 ^^) 다른 많은 독일의 스타들과 유사하게 그녀도 배우 학교를 다녔구요, 영화와 TV 물에서 작은 역들을 맡다가 98년 드디어 "Run, Lola, Run" 으로 스타가 되었죠. 그 여파를 몰아서 99년에는 글쎄 세개의 작품을 한꺼번에 찍었네요. "건달 세상 (Schlaraffenland)", "아나토미(Anatomie)", 그리고 "Run, Lola, Run" 을 찍었던 감독 톰 티크베어 (Tom Tykwer) 와 함께 "전사와 황녀(Der Krieger und die Kaiserin)" 를 만들었죠.
조니 뎁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이후 그녀에게는 "플레이보이"지에서 사진 찍자는 전화부터 시작해서 -근데 결국 그녀가 거절했다고 하더군요- 어떤 광고주는 50만 달러를 주겠다고도 하고, 한 마디로 잘 나가고 있나봐요. 확실히 헐리웃은 힘이 세지요?
제가 보기에 "Run, Lola, Run" 못지않게 좋은 영화인 "전사와 황녀(Der Krieger und die Kaiserin)" 를 바로 요 다음번에 올립니다. 자, 커튼 열립니다~
2001.07.10.